728x90 Films&Books16 북 리뷰_1417년, 근대의 탄생 1417년, 근대의 탄생_스티븐 그린블랫사물의 본성을 이해하는 것은 깊은 경이로움을 낳는다. 우주가 원자와 진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 이 세상은 창조주가 우리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라는 것, 우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것,우리의 정신적 삶과 육체적 삶도 다른 모든 생명체들과 비교했을 때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 영혼도 육신만큼이나 물질적이며 소멸하는 것이라는 것. 이 모두를 깨닫게 된다고 해도 절망에 빠질 이유가 없다. 오히려 사물의 실제 본성을 이해하게 된 것이야말로 행복을 가능하게 하는 길로 나아가는 결정적인 발걸음이다. 사물의 본질을 똑바로 냉정하게 바라보는 것이다. 이런 모든 관조의 노력들모든 과학도덕적 고찰삶을 가치 있게 만들려는 시도들- 스티븐 그린블렛 '141.. 2025. 4. 12. 영화 리뷰_Netflix '라이프 리스트'_The Life List '라이프 리스트'는 로리 넬슨 스필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넷플릭스 영화이다. 겉보기엔 완벽한 삶을 살고 있는 주인공 알렉스 로즈가, 어머니의 사망 이후 16살 시절 작성한 버킷 리스트를 완수하라는 유언을 받고 겪게 되는 감정적 여정을 그린다. 유명 뷰티 브랜드에서 일하며 커리어를 쌓아가던 알렉스는 어머니의 마지막 편지를 통해 지금의 삶이 진정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되묻게 되고, 리스트 속 꿈들을 하나씩 실현하며 점차 내면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데..... 리스트 항목에는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하기, 자선 행사 열기, 진정한 사랑 등 그녀가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진심 어린 소망들이 담겨 있다. 이 여정에서 알렉스는 매력적이지만 솔직한 성격의 남자 주인공 브래드를 만나게 되고, 그의 존재는 그녀가 자신.. 2025. 4. 5. 북 리뷰_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총 13권의 이 소설은 주인공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 이야기가 전개되는 독특한 형식의 소설로 읽기 시작한 순간부터 깊은 의식과 감각의 흐름을 따라가게 됐는데, 소설의 상황이 그려지기보다는 주인공의 인식? 감각이 그대로 와닿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소설의 스토리와 무관하게 글을 읽는 느낌은 매우 예민한 이의 감각을 그대로 체험하는 것과 비슷했다. 주인공이 마들렌을 한 입에 베어 문 순간 유년을 보낸 콩브레에서의 아련한 추억들이 한꺼번에 떠오르는 장면은 매우 유명하다. 이로 이해 과거 전체가 떠오르면서 소설이 시작되는데 프루스트는 "지나가 버린 과거를 되살리려는 노력은 헛된 일이며, 모든 지성의 노력도 불필요하다고" 말한다. 과거는 우리 지성 영역의 밖에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한 물질적 대상 또는 대상이 우리.. 2025. 4. 3. 영화 리뷰_ Mudbound (치욕의 대지) 《치욕의 대지》(영어: Mudbound)는 2017년 공개된 미국의 역사 영화로, 힐러리 조던의 2008년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제2차 세계 대전 후 미시시피 시골 지역으로 돌아온 흑인과 백인 두 참전 용사가 인종 차별과 전쟁 후유증을 겪는 모습을 그린다. 각본과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가 호평을 받았으며, 제75회 골든 글로브상에서 여우조연상과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머드바운드 영화 주제를 비주얼적으로 압축하는 미장센이 특히 탁월하다. 간략 줄거리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헨리 맥앨런(제이슨 클락)은 아내 로라(캐리 멀리건)와 함께 미시시피의 황폐한 농장으로 이주하지만, 이주 과정에서 사기를 당하고 척박한 환경에 내몰려 고난을 겪게 된다. 맥앨런 가족의 농장에서 일하는 흑인 소작농 해프 잭.. 2025. 3. 23. 영화 리뷰_뮌헨 : 전쟁의 문턱에서 Munich: The Edge of War (2021) Munich: The Edge of War는 영국 작가 로버트 해리스(Robert Harris)의 소설 Munich (2017년 출간)을 원작으로 한 영화다. 1938년 뮌헨 협정 체결 직전, 히틀러가 체코슬로바키아의 주데텐란트를 병합하려는 상황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국 수상의 보좌관인 휴 레갓(조지 맥케이)와 독일 외교관 파울 폰 하르트만(야니스 니베너)은 옥스퍼드 시절 절친한 친구였으나 폴이 히틀러를 정치적으로 지지하면서 인연이 끊어졌다. 그러나 뮌헨 협정 체결 직전 폴은 히틀러의 진짜 의도를 폭로하려는 비밀문서를 휴에게 전달해 협정 체결을 막으려 한다. 네빌 체임벌린(제레미 아이언스)당시 영국 수상은 비밀문서를 통해 히틀러의 야욕을 알게되지만....비밀문서만으로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택할 수도 없.. 2025. 1. 6. 영화 리뷰_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2024 유명 작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의 동명 소설(22년 오웰상 소설 부문 수상)을 영화한 한 작품이다. 1985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석탄 배달업을 하는 빌 펄롱은 아내와 다섯 딸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던 중, 그는 창고에 갇혀 있는 맨발의 소녀를 발견하는데.... 이 소녀를 통해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비밀을 알게 된 빌은 도덕적 갈등에 빠지고 어린 시절 자신의 기억을 떠 올리게 되었다. 과연 그는 어떠한 선택을 통해 자신과 소녀의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2024년 12월 11일에 개봉하였으며, 배우 킬리언 머피가 빌 펄롱 역을 맡았다. Icheoreom sasohan geotdeul (2024) ⭐ 6.9 | D.. 2024. 12. 29. 이전 1 2 3 다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