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후긴의 취미생활>/Shop Movie

영화 리뷰_이처럼 사소한 것들 (Small Things like These) 2024

by 수학 잘 하는 아이 2024. 12. 29.
반응형
이처럼 사소한 것들 - 영화 - 리뷰 - 포스터
이처럼 사소한 것들 2024 포스터
유명 작가 클레어 키건(Claire Keegan)의 동명 소설(22년 오웰상 소설 부문 수상)을 영화한 한 작품이다. 1985년 아일랜드의 작은 마을에서 석탄 배달업을 하는 빌 펄롱은 아내와 다섯 딸과 함께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던 중, 그는 창고에 갇혀 있는 맨발의 소녀를 발견하는데.... 이 소녀를 통해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비밀을 알게 된 빌은 도덕적 갈등에 빠지고 어린 시절 자신의 기억을 떠 올리게 되었다. 과연 그는 어떠한 선택을 통해 자신과 소녀의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 이 영화는 2024년 12월 11일에 개봉하였으며, 배우 킬리언 머피가 빌 펄롱 역을 맡았다. 

Icheoreom sasohan geotdeul (2024) ⭐ 6.9 | Drama, History

1h 38m | 12

www.imdb.com

장르: 드라마
등급: 12세 이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개봉: 2024년 12월
감독: 팀 밀란츠(
Tim Mielants)
주연: 킬리언 머피(
Cillian Murphy)

아일랜드 작은 마을의 석탄 상인인 빌 펄롱(킬리언 머피)은 오르막 중간즈음 아담한 집 앞, 까만 문을 열고 들어가 좁은 복도 옆으로 난 작은 세면대에서 손을 문지르기 시작했다. 석탄 상인인 그의 손은 늘 까맣게 찌들어 집안으로 들어가기 전 솔로 문질러 깨끗하게 하는 것이 그가 집에 도착하면 하는 첫 번째 일이었다. 

주인공 빌의 집 입구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좁은 복도를 따라 또 좁은 부엌과 작은 쇼파와 TV가 있는 집에서 아내와 5명의 딸이 숙제를 하고 식사를 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그의 집은 작지만 그 안의 가족들은 소박한 일상을 평온하게 살아가고 있었다.

빌의 일상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평범한 일상이 그렇듯이 크리스마스를 앞둔 그와 그의 아내는 여유롭지 않은 재정 상황과 아이들의 진로 등등 소소한 고민을 나누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그들은 아이들의 학업과 소소한 가족 이벤트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며 서로 배우자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둔 어느 날, 빌은 그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갔다가 일상의 균열을 일으키는 어떤 일을 경험하게 되었는데 ..... 
수녀원은 세인트마거릿 학교(빌의 자녀들이 재학하는 학교이다) 와 담을 사이에 두고 있으며, 세탁소도 겸하고 있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여자들과 수녀들에 대한 온갖 소문들이 있었지만 자신의 삶을 살아가기에 급급했던 빌은 이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았었다. 
그러나 수녀원 창고에서 한 젊은 여자아이를 발견하게 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녀는 추위에 떨며 두려움에 가득 차 있었고, 빌은 그녀를 도와주려 하지만 이상한 일들만 일어날 뿐이었다. 원장 수녀는 자신에게 차를 마시자고 권하고 갇혔던 여자 아이를 불러와 왜 갇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라고 하며 거짓 정보를 아이에게 강요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이었다. 빌은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고 그 여자아이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직감하고 수녀원을 빠져나오게 되었다.

소녀들을 학대하는 수녀원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그리고 빌은 자신 역시 어머니가 미혼모로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기억을 떠올렸고 수녀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과거 어머니가 겪었던 사회적 편견(미혼모)이라는 것을 느꼈다. 어린 날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 여자아이를 위험에 내버려 두었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빌은 석탄을 옮기며 마음의 분노와 울분을 터트리게 되었다.

마음의 괴로움을 겪는 빌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불운과 평범한 일상은 겨우 종이 한장처럼 붙어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빌. 자신 역시 누군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신의 어머니와 불운한 삶으로 고통받았을 수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빌이었기에 수녀원의 소녀를 도와야 한다는 마음 때문에 괴로워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자, 이제 과연 빌은 용기를 내어 자신이 마주한 부조리에 맞설 수 있을까? 



영화는 개인이 어떻게 세상의 부조리를 대해야 할 지 그 망설임과 두려움을 이해할 수 있도록 잘 담아내고 있었다. 
일상의 삶을 이어가기만도 급급한 보통의 사람에게 누군가의 불운에 맞서 그 일에 관여하는 일은 우리도 알다시피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소설과 영화는 그런 개인에게 .....그런 일들에 과연 우리가 무심해도 되는지를 
크리스마스의 정신은 진정 그게 맞는지를 거울 치료처럼 보여주었다. 

빌의 손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까만 석탄을 모두 씻어내는 빌 (영화 '이처럼 사소한 것들')


매일 씻어내야 하는 빌의 손에 낀 때처럼....
우리의 마음도 매일매일 정화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영화였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