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폴라 벨리에는 농장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함께 가축을 키우고 치즈를 만들며 화목하게 살아가는 사춘기 소녀이다. 그러나 그녀의 엄마, 아빠, 남동생은 모두 말하고 들을 수 없는 장애인으로 폴라는 이들에게 귀와 입이 되어 주는 특별하고 유일한 존재다. 그러던 어느 날 학교 합창단 오디션에서 몰랐던 자신의 타고난 소프라노 재능을 알게 되고, 파리 유학을 목표한 도전을 하며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들과 피할 수 없는 갈등을 겪게 된다.
프랑스 작가 베로니크 풀랭의 <수화, 소리, 사랑해> 라는 자전적 작품을 토대로 제작된 영화다. 프랑스 개봉 당시 3주 연속 1위였고, 미국 영화 <코다>로 리메이크되기도 하였다. 그만큼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란 이야기.
장르: 드라마, 코미디
등급: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105분
개봉: 2015년 8월
음악 교사 토마송은 합창 단원 선발을 위해 학생들 한명 한 명에게 노래를 시키던 중 폴라의 목소를 발견했다. 그녀에게는 타고난 소프라노의 재능이 있었던 것.
파리의 유명 오디션에 출전시키고자 매주 연습을 하러 오라고 제안했고, 폴라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곧 자신의 재능을 스스로도 깨닫고 선생님과 연습을 시작했다.
이 시기 하필 농장 운영을 하는 벨리에 가족에게는 위기가 닥쳤는데 시장 선거에 출마한 현시장이 농장 부지를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것이었다. 폴라의 아빠 로돌프는 자신이 일군 농장이 위협받자 자신이 시장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아빠의 선거를 수화로 도울 적임자는 폴라였지만 이로 인해 노래 연습에 차질이 생기자 가족들과의 관계도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폴라의 엄마는 대놓고 네가 들을 수 있고 말할 수 있다는 게 자신은 너무나 싫었다, 왜냐하면 평생 그런 사람들의 편견에 시달려 왔기 때문이라는 팩폭아닌 팩폭 선언을 하질 않나, 아빠도 인터뷰 중 사라진 폴라 때문에 곤란을 겪자 불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통해 폴라의 노래 실력은 한층 성장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폴라는 남자친구 가브리엘과 사랑도 꽃피우게 된다.
이 영화에는 프랑스 가수 미셰 사르두의 곡이 여러번 등장하는데 미셸 사르두(Michel Sardou,1947년생)는 가수이자 배우로 프랑스인들에게 사랑받는 예술인이다.
여러 곡 중 특히 영화에서 이 곡 <사랑의 열병> 이 가장 좋았다. 링크는 미셸 사르두가 부르는 원곡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이와 경계를 영화가 섬세하게 표현해 준 것이 기억에 남았는데 폴라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 음소거를 통해 실제 들을 수 없는 가족들의 기분을 관람객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노래를 들을 수 없었던 아빠가 집에 돌아와 다시 노래를 불러 달라고 하고 숨결을 통해 아름다운 목소리를 느끼는 장면은 특히 감동적이었다.
가족과 보기에, 아이들과 보기에 재미있고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되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프랑스 특유의 유머와 재치도 신선하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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