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은퇴라이프1 대기업 20년차, 퇴사 이야기 의식의 흐름대로라면 지금 나는 출근준비를 하고 있어야한다. 눈뜨면 토스트를 굽거나 국을 데우고 아이의 아침을 챙겨주고 물통에 물을 담아 아이 가방에 꽂아주고 화장대에 앉아 잠이 묻어나는 얼굴에 화장을 하고 마찮가지로 잠이 그대로 남은 머리카락을 고데기로 부풀려 마치 어제와 똑같은 나를 만들어야한다는 강박처럼 거울을 보며 단장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나는 덩그러니 거실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몇개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휴가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건가? 하는 사람처럼 당장이라도 출근해 20년 동안했던 그 일들을 다시 할 수 있을 것 처럼 관성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있다. 20년의 시간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건 어려운 일이니까. 하지만 결국 그것이 30년 차였든, 40년 차였든 나는 오늘.. 2024. 10. 24. 이전 1 다음 728x90 반응형